오랜만에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차로 40분 정도 걸리는 곳이라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 이번에는 형부와 함께 아이 간식과 음료, 연어를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날은 물건을 고르기도 전에 입구에서부터 눈길이 멈췄습니다. 멤버십을 스캔하니 화면에 회원 사진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미 이용하던 분들에게는 익숙하겠지만, 저는 이날 처음 봐서 신기했습니다.
“이제 장 보러 들어가는 모습도 달라지는구나.” 작은 변화인데도 낯설었습니다. 입구에서 본 풍경부터, 이날 사 온 표고버섯 칩과 장보기 비용까지 적어봅니다.
멤버십을 스캔하니 화면에 회원 사진이 나타났습니다

입구에는 태블릿처럼 생긴 기계가 빨간 스탠드 위에 두 대 놓여 있었습니다. “SCAN MEMBERSHIP HERE”라는 안내가 보였습니다. 멤버십을 여기에 스캔하라는 뜻입니다.

휴대폰에 있는 멤버십을 가까이 대자, 반대편 화면에 회원 얼굴 사진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카드를 보여주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등록된 사진까지 확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이 크게 뜨는 것을 보니 순간 영화 속 장면 같기도 했습니다. 제가 본 것은 멤버십을 스캔하면 회원 사진이 화면에 나타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모습만으로 어떤 기술이 쓰이는지까지는 알 수 없지만, 평소 다니던 마트의 입장 방식이 바뀐 것만으로도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카드를 보여주면 직원이 “땡큐” 하고 인사를 건네던 장면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저는 그 짧은 인사가 좋았나 봅니다. 기계가 생긴 게 신기하면서도, 예전 모습이 조금 그리웠습니다.
이날은 형부와 함께 방문했고 계산도 형부가 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벌써 연말 분위기였습니다

입구에서 잠깐 낯선 기분이 들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높은 선반마다 물건이 가득한 코스트코 풍경은 여전했습니다. 와인 선물 세트가 쌓여 있고 크리스마스 장식도 나와 있었습니다. 아직 10월인데 벌써 연말 준비가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오늘은 딱 필요한 것만 사 오자.” 가기 전에는 늘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매장 안에 들어가면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시식 코너 앞에서 발걸음이 멈췄습니다.
시식해 보고 내려놓은 프레첼

이날 맛본 것은 스낵 팩토리 유기농 프레첼 크리스프였습니다. 매장에서 본 가격은 28oz 한 봉지에 $8.99였습니다.
양도 넉넉해 보여 기대했는데, 제 입에는 너무 짰습니다. 미국에 온 지 3년이 되었어도 짠맛은 여전히 적응이 쉽지 않습니다. 결국 이 제품은 사지 않았습니다.
봉지만 보고 골랐다면 집에 와서 아쉬웠을 텐데, 미리 맛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식 앞에서는 그냥 못 지나가지만, 먹어보고 안 사기로 결정할 때도 있습니다. ㅎㅎ
이번 장보기의 목적, DJ&A 표고버섯 칩

이번에 꼭 사 오고 싶었던 것은 DJ&A 표고버섯 칩이었습니다. 제가 산 것은 10.58oz(300g), $7.99짜리 제품입니다.
바삭하고 약간 짭조름합니다. 제 경우에는 한꺼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한두 개씩 집어 먹게 되는 간식이었습니다. 버섯을 이런 식으로 먹는 것도 재미있어서 이번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피클 맛 감자칩은 할인받아 $4.99

아빠 간식으로 고른 것은 미스 비키 스파이시 딜 피클 맛 감자칩입니다. 표시 가격 $6.99에서 $2 할인받아 $4.99에 샀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맵고 맛있었습니다. 감자칩인데 피클 맛이 강하게 나서 처음에는 조금 신기했습니다. 짠맛 때문에 내려놓은 프레첼과 달리, 이 제품은 제 입맛에 맞았습니다. 결국 간식은 직접 먹어봐야 알겠습니다.
이날 본 가격과 실제 구매 여부
DJ&A 표고버섯 칩: 300g, $7.99 — 구매했습니다.
미스 비키 스파이시 딜 피클 감자칩: $6.99에서 $2 할인, $4.99 — 구매했습니다.
스낵 팩토리 유기농 프레첼 크리스프: 28oz, $8.99 — 시식만 하고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가격은 이번 방문 때 제가 확인한 금액입니다. 방문 시기와 매장, 할인 행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간식만 사러 갔다가 240달러가 조금 넘었습니다
간식 외에도 산펠레그리노와 미니 콜라, 저염 스팸, 파로타 브레드, 연어를 담았습니다. 딸기와 블루베리, 아보카도, 방울토마토, 베이글, 아몬드도 샀고, 꿀과 과일·채소 파우치, 그린스 파우더도 장바구니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저것 담고 나니 계산 금액은 240달러가 조금 넘었습니다. 하나씩 고를 때는 꼭 필요한 것 같은데, 다 모아 놓으면 금액이 커집니다.

싸게 샀다고 느낀 제품도 있었지만, 전체 금액을 보니 “필요한 것만 사자”던 다짐이 생각났습니다. 다음에는 꼭 살 것부터 적어 가야겠습니다. 대용량 제품은 가격만 볼 게 아니라 우리 집에서 다 먹을 수 있는 양인지도 같이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장 본 물건을 한데 모아 찍는 건 또 깜빡했습니다
매장 안에서는 사진을 찍었는데, 정작 사 온 물건을 한데 모아 놓은 사진은 없습니다. 제가 구경하는 사이 부지런한 형부가 계산을 마치고 짐까지 차에 실어주셨습니다.
이날은 병원도 다녀오고 아이 픽업과 안과 일정까지 있어 정신없이 움직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야 장 본 물건을 찍지 않았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블로그에 올릴 사진은 늘 나중에 아쉽습니다.
형부는 제가 미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많이 의지하는 분입니다. 부탁하면 도와주시고, 이런 날에는 짐까지 먼저 챙겨주시니 든든합니다. 다음에는 형부가 짐을 다 실으시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야겠습니다. ㅎㅎ
입구는 낯설었지만, 저녁은 반가웠습니다
저녁에는 사 온 연어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바쁘게 돌아다니다가 세 식구가 함께 앉아 먹으니 그제야 하루가 마무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날 사 온 것 중에는 저녁에 먹은 연어가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번 코스트코 방문에서는 입구의 기계가 가장 먼저 기억에 남았습니다. 휴대폰을 대면 얼굴 사진이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 신기했고, 예전처럼 카드를 보여주며 인사하던 때가 조금 그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시식 앞에서 고민하고, 간식 가격을 비교하고, 가족이 먹을 것을 담는 제 모습은 그대로였습니다. 다음에도 표고버섯 칩은 찾을 것 같습니다. 다만 카트에 담기 전에, 집에 아직 남아 있는 것부터 확인하고 가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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