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시작한 미국 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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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위해 처음 찾았던 미국 교회, 그리고 제가 세례를 받기까지

미국에 와서 저는 처음으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 교회에 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제 딸아이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아이가 한국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교회에 가면 한국 친구들도 만나고 함께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믿음이 첫 번째여야 했을지도 모르지만, 솔직히 그때의 저는 믿음보다 아이가 먼저였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딸을 위해 갔습니다

미국에 처음 와서 생활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도 서툴렀고 아는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것이 생겨도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모를 때가 많았습니다.

한국에 살 때 저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처음 교회에 갔을 때도 제 마음보다는 딸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여기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친구를 사귈 수 있으면 좋겠다.”

그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계속 다니다 보니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낯선 미국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낯선 곳에서 누군가 따뜻하게 대해주는 것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권사님을 만났고, 목사님과 사모님도 알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말씀을 통해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돌아보게 해주셨고, 사모님께서는 앞에 나서기보다 묵묵히 챙겨주셨습니다.

저를 응원해주고 제 아이까지 잘 챙겨주는 좋은 사람들도 만났습니다.

미국에 와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던 저에게 그런 사람들과의 만남은 참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딸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찾아간 곳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 역시 그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위로받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제가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저는 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제가 미국에 와서 처음 교회를 다니고, 세례까지 받게 된 것입니다.

처음 교회의 문을 열었을 때만 해도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이 때문에 시작한 작은 선택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에게도 믿음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물론 세례를 받았다고 갑자기 제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걱정도 하고, 힘든 일이 생기면 마음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영어 때문에 답답할 때도 있고 미국 생활이 어렵다고 느끼는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힘든 순간에 제 마음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되었다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점입니다.

교회에서 믿음만 배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미국이라는 낯선 곳에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법도 배웠고, 제가 가진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도 생겼습니다.

살다 보면 없는 것만 보일 때가 있습니다.

영어를 더 잘했으면 좋겠고, 돈도 더 많이 벌었으면 좋겠고, 모든 일이 조금 더 쉽게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데 교회에 다니면서 제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있다는 것,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 일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힘들 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참 감사한 일이었다는 것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딸에게도 교회는 특별한 곳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쁜 것은 처음 제가 교회를 찾게 만든 딸도 교회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딸은 교회를 “미국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참 기분이 좋았습니다.

처음 제가 원했던 것도 바로 그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사람들이 있는 곳,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아이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그런 장소가 되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찍은 사진
제가 다니는 교회입니다

딸을 위해 시작했는데 저도 달라졌습니다

처음에는 오직 딸 때문에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에게 좋은 곳을 찾아주려고 시작한 일이 저에게도 새로운 길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삶은 아직도 배워가는 중입니다.

영어도 더 배워야 하고, 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 엄마로서 고민할 일도 계속 생깁니다.

그래도 미국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하면 제 마음에도 달라진 것이 있습니다.

힘들 때 이야기를 나눌 사람들이 생겼고, 감사할 수 있는 것들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만난 목사님과 사모님, 권사님, 좋은 교회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딸의 손을 잡고 교회에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딸 덕분에 저 역시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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