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초등학교 개학 첫날, 다시 시작된 오전 7시 등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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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학했습니다.

약 3개월의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저희 집의 바쁜 아침도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방학이 시작될 때는 언제 이 긴 시간을 보내나 싶었는데, 막상 개학 날이 오니 여름방학이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새벽 5시에 일어났습니다. 아이보다 먼저 일어나 제 준비를 하고, 아이가 먹을 아침도 챙겼습니다. 한동안 느긋한 아침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다시 시간에 맞춰 움직이려니 저도 정신이 없었습니다.

아이도 아직 잠이 덜 깬 채 일어나 학교 갈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날 생각 때문인지 기분은 좋아 보였습니다.

오전 6시 45분, 다시 시작된 등굣길

저희는 오전 6시 45분에 집에서 출발합니다. 아이 학교는 오전 7시에 문을 열고, 수업은 7시 25분에 시작합니다. 미국의 모든 학교가 같은 시간에 시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 아이 학교는 아침이 정말 빠릅니다.

처음 이 시간을 알았을 때는 초등학생이 이렇게 일찍 학교에 간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저도 알람을 맞추고 움직이는 일이 익숙해졌습니다.

자동차로 아이를 데려다주는 Drop-off 가정이 많아서, 아침에는 학교 앞에 자동차가 한꺼번에 몰리고 정해진 차선과 이동 순서도 있습니다. 학교까지 아주 멀지는 않지만 몇 분만 늦게 출발해도 자동차 줄이 달라집니다.

머리는 차 안에서 빗으면 됩니다

매일 아침 모든 준비가 집에서 완벽하게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이 부족한 날에는 빗을 챙겨 차에 탑니다. 학교 앞에 도착해 차를 세운 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아이의 머리를 빗어줍니다. 집에서는 그렇게 서두르라고 해도 천천히 움직이던 아이가 차 안에서는 가만히 머리를 맡깁니다.

처음에는 차 안에서 머리까지 빗겨 보내는 제 모습이 조금 웃겼습니다. 하지만 아침마다 시간을 맞추려면 그때그때 가능한 방법을 찾게 됩니다. 아침 식사를 먹이고, 가방을 확인하고, 물병을 챙겨 출발했으면 일단 큰 준비는 끝난 것입니다.

오전 7시가 되기를 기다리는 10분

개학 첫날에는 오전 6시 50분쯤 학교에 도착했는데, 학교 문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이와 차 안에서 10분 정도 기다렸습니다. 아이는 빨리 들어가고 싶어 했지만 오전 7시가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드디어 문이 열리자 아이는 가방을 메고 학교로 들어갔습니다. 방학이 끝나서 아쉬워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신나 보였습니다. 친구들을 다시 만나는 것이 좋은 것 같았습니다.

아이가 학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저도 바로 일하러 출발했습니다. 아이의 학교도 시작했지만 저의 바쁜 아침도 함께 다시 시작된 것입니다.

등굣길에 건네는 “Good morning”

이른 아침의 등굣길에는 먼저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주치면 누구나 “Good morning” 하고 인사를 합니다.

그중에는 한 해 동안 매일 아침 마주치며 인사하는 아들과 엄마가 있습니다. 그 아이는 저를 보면 늘 먼저 손을 흔들어 주고, 환하게 웃어 줍니다. 저는 그런 아이에게 늘 “Handsome boy!” 하고 인사합니다. 아이가 너무 스위트하고 귀여워서요.

짧은 인사 한마디인데도 하고 나면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하루가 이른 시간에 시작되어 바쁘고 정신없는 아침이지만, 먼저 흔들어 주는 작은 손과 환한 웃음 덕분에 아침이 조금 더 따뜻해집니다.

미국 학교의 이른 아침에 적응하는 중입니다

미국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며 한국과 다른 학교 문화를 하나씩 경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초등학교는 대개 오전 9시 전후에 수업을 시작하는데, 이곳은 아이의 하루도 부모의 하루도 훨씬 일찍 시작됩니다. 한국에서는 아이들이 걸어서 학교에 가는 모습이 흔했던 것과 달리, 이곳에서는 차로 데려다주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상입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지금은 전날 저녁에 가방을 확인하고, 아침에 늦지 않도록 시간을 계산하는 것이 저희 집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막 미국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시작한 분들께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학교 안내문에서 문 여는 시간, 수업 시작 시간, 차로 데려다줄 때의 방법부터 확인해 보세요.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에, 첫날 아침에 허둥대지 않으려면 이 세 가지를 미리 아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된 아침은 아니었지만 아이는 무사히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아이는 5학년을 시작했습니다. 저도 다시 이른 아침의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Back to School. 저희 가족의 바쁜 아침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개학 날 아침 등굣길
개학 날 아침 등굣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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