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처음 왔을 때 저는 Culture Difference, 즉 문화 차이라는 게 거창한 것일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오히려 사소한 것들이 더 오래 낯설게 남았습니다.
저에게는 침대는커녕 거실까지 밖에서 신던 신발이 들어오는 것도 아직 어색합니다.
수리기사님이 오시면 저는 신발부터 봅니다
미국에서 살다 보면 집 안에 외부 사람이 들어올 일이 있습니다. 무언가가 고장 나서 repair technician(수리기사)이 오기도 하고, 큰 전자제품을 구입하면 설치하러 오는 분들이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때 따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신발을 신은 채 들어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당황했습니다. 기사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걸어 들어오시는데 저는 뒤에서 바닥만 보고 있었습니다.
‘아… 저기까지 가셨네.’
속으로만 생각했습니다. 😅
이제는 필요하면 먼저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Could you please take off your shoes?”
신발을 벗어주시겠어요?
조금 더 정중하게는,
“Would you mind taking off your shoes?”
신발을 벗어주실 수 있을까요?
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제가 다른 사람의 집에 초대받았을 때는 이렇게 물어봅니다.
“Should I take my shoes off?”
신발을 벗을까요?
미국에서 영어를 배우면서 느낀 점은, 어려운 영어 한 문장 하나보다 이런 Real-life English 한마디가 실제 생활에서는 훨씬 유용할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모든 미국인이 집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아닙니다
한 가지는 꼭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Not every American wears shoes inside the house.
미국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집 안에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만나본 사람들 중에도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발을 벗는 사람이 있었고, 집 안에서 편한 실내용 신발로 갈아 신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결국 나라에 따른 차이도 있지만 각 가정의 house rules, 생활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집에 갔을 때는 그 집의 방식을 존중하는 것이 가장 편한 것 같습니다. 모르겠으면 그냥 물어보면 됩니다.
“Shoes on or off?”
짧지만 아주 유용한 질문입니다.

Big Differences보다 Small Differences
미국에 오기 전에는 문화 차이라고 하면 영어, 음식, 교육처럼 큰 것들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살아보니 오히려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이런 small differences였습니다.
차를 garage에 주차하고 집으로 들어오는 것. 남의 집에 갔을 때 신발을 벗어야 할지 잠깐 고민하는 것. 수리기사님이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혼자 놀라는 것.
한국에서는 평생 생각해볼 필요조차 없었던 일들이 미국에서는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Why?”
조금 지나면
“Oh, that’s different.”
그리고 지금은
“That’s just the way they live.”
조금씩 그렇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이런 것이 미국에서 살아가며 문화를 배워가는 과정이겠지요.
그래도 한 가지는 아직 확실합니다.
우리 집에 들어오면?
Shoes off, please. 😄
미국 생활에는 많이 익숙해졌지만 이것만큼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답글 남기기